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걷기로 자연스럽게 '나무 기부'를 할 수 있는 충남도의 '탄소중립 자원봉사 숲' 조성 사업이 시행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최초로 진행한 탄소중립 자원봉사숲 조성 1차 챌린지에 주민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사업은 도민들이 생활 속 걷기 운동을 통해 나무를 쉽게 기부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챌린지는 충남체육회에서 개발한 걷기 운동 앱 '걷쥬'를 활용해 진행했다. 챌린지에 참여하고 기간 내에 20만보 이상 걸음 수를 달성하면 본인 명의로 나무가 기부된다. 나무 구입에 필요한 예산은 도 자원봉사센터 사업비와 지역사회 기부를 통해 마련된다.
1차 챌린지 참여자 가운데 20만보 이상 걸음을 충족한 주민은 1,000여명으로, 일단 나무 1,000여그루를 식재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오는 8월 2차 챌린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와 같은 걷기는 물론, 지속가능협의회에서 개발한 자전거앱 에코바이크를 활용한 자전거 타기, 줍깅(조깅과 쓰레기 줍기의 합성어) 등 다양하게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한율 도 공동체지원국장은 "이 사업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전 지구적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일상적 참여를 통해 도민이 주도·참여하는 방안을 깊게 고민한 결과"이라며 "탄소 저감은 물론, 걷기 운동에 참여한 개인이나 가족이 함께 조림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세대 간 가치 확산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탈석탄 국제컨퍼런스 개최 △아시아 최초 탈석탄 금고 도입 등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