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월 목표인 집단면역의 조기 달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백신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경기부양책 이행 역시 문제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와 백신 접종에 비교적 성공을 거둬왔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25일 진행됐다.
그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방역조처를 유지하며 경제성장을 촉진하려고 한다”며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될 것이고, 다음달부터 소비진작과 경기회복 조처들이 중단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이 현재 정부의 계획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까지는 백신 접종률 70% 달성이 가능하다고도 언급했다. 현재 백신 1차 접종률은 30% 안팎이다. 방송은 “28일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5,500여건”이라며 “이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제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프로그램 지원 방침도 밝혔다. 그는 “보건 여건과 백신 접종률, 출입국 관리 편의성 정도에 따라 여행 수요가 있는 더 많은 나라가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상국가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이 우수한 국가와 협약을 체결해 상호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방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