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6ㆍLA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에 복귀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솔로포를 터뜨렸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선발 마이클 킹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80.3마일(약 129㎞)짜리 커브를 잡아당겼다. 전날 탬파베이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이다. 타구 속도는 무려 117.2마일(약 189㎞)로 기록됐다. 이는 2015년 홈런 타구 측정 이후 에인절스 소속 선수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양키스타디움에서의 개인 통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오타니는 시즌 26호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일본 출신 마쓰이 히데키가 갖고 있는 아시아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31개) 기록도 가시권이다. 최근 페이스라면 전반기에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그러나 나머지 타석에선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이날 최종 성적은 5타수 1안타 1타점. 시즌 타율은 0.276이다. 에인절스는 양키스를 5-3으로 누르고 시즌 38승 40패를 기록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은 오타니는 이후 부상으로 고전하며 제대로 투타 겸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투수로 11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8로 에이절스 선발진에 안착했다. 타자로는 53경기에서 타율 0.276에 26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