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에 '한반도평화정원' 30일 개장

입력
2021.06.29 15:30
2018년 남북 판문점회담 장소인 도보다리 등 재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 내에 조성돼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한반도 평화정원'이 30일 개장한다.

전남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힐링과 치유의 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에 남북 평화통일에 대한 순천시민의 염원을 담아 조성한 '한반도 평화정원'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한반도 평화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 동쪽 나눔숲 일원에 1만㎡ 규모로 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했다. 평화정원에는 2018년 4월 남북 정상의 판문점회담으로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도보다리와 JSA(공동경비구역), 휴전선 철책, 평화의 시계, 이야기 벽을 재현했다. 특히 이야기 벽은 통일부 등의 협조를 얻어 총 7번의 남북회담 합의문과 회담 사진을 전시했다. 평화의 시계는 판문점회담에서 이뤄진 평화 약속의 시간적 의미를 담았다.

순천시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10주년을 맞아 또 한번의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람회는 전남도와 순천시의 공동 개최로 2023년 4월부터 10월까지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허석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 이사장은 “한반도 평화정원은 생명과 평화의 공간으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맞아 평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어 국내외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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