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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차 그룹 2PM이 5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2017년부터 시작한 멤버들의 군복무가 지난 3월 준호의 전역으로 끝이 나면서 여섯 멤버 준케이,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이 다시 '완전체'로 모인 것이다.
2PM은 정규 7집 ‘머스트(Must)’와 타이틀곡 ‘해야 해’ 발표에 앞서 28일 오후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그룹 활동 재개를 알렸다. 우영은 “5년의 공백이 꽤 길었는데 막상 인사드리려니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머스트’는 2016년 발표한 정규 6집 ‘젠틀맨스 게임’ 이후 5년 만의 앨범이지만 이들은 활동 중단 상태였던 지난해 뜻하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2015년 발표한 5집 타이틀곡 ‘우리집’ 퍼포먼스 영상이 이른바 ‘역주행 인기’를 누린 것이다.
준호는 “얼떨떨하기도 했는데 그냥 너무 좋았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우리집’의 역주행 인기로 탄력도 받고 부담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택연은 “6집 이후 5년 만이어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그 사이 ‘우리집’이 역주행하는 걸 보면서 팬들에게 더 빨리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2PM은 2008년 '10점 만점에 10점'으로 데뷔했다. 아이돌 그룹 가운데선 흔치 않았던 강인한 남성적 야성미로 ‘짐승돌’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어게인 앤드 어게인’ ‘하트비트’ ‘핸즈 업’ 등 히트곡도 많이 남겼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 ‘해야 해’를 작사, 작곡한 우영은 "멤버들 모두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며 많은 시간을 들였다”면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는 절실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앨범에는 첫 곡이자 연주곡인 'Intro'와 ‘우리집’의 어쿠스틱 버전을 제외한 8곡의 신곡이 실렸다. 이 중 6곡의 작사, 작곡에 멤버들이 참여했다.
이번 앨범은 택연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회사로 옮긴 뒤 처음 내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택연은 “일로 만난 동료가 아니라 가족 같은 입장에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배려하다 보니 소속사를 옮기더라도 2PM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준케이는 "함께 지내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고, 서로의 안 좋은 면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항상 모여 대화를 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마음이 닫혀 있던 멤버들도 마음을 열게 됐고 지금까지 가족처럼 잘 지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PM의 평균연령은 만 32세다. 공백기를 보내며 멤버들 모두 30대가 됐다. 택연은 “20대 때는 젊음, 패기, 열정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던 반면 이번엔 3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에 집중했다"고 했다. 우영도 "세월이 흘러가면서 자연스레 무르익은 매력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