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 외식·미용 '들썩' 영화표 판매도 '쑥'

입력
2021.06.24 15:40
외식상품권·미용실·영화예매권 소비 늘어
G마켓, 패밀리 레스토랑 555% 더 팔렸다
11번가 영화관람권 판매량 910% 증가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침체에 빠졌던 외식과 미용 상품 소비가 늘고 있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의 영화예매권 판매량이 910% 증가하는 등 극장가와 공연장에도 기대감이 감돈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뷔페나 레스토랑 등 외식 상품 이용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상품권 판매량은 555% 늘었고 양식 레스토랑(229%), 중식·일식(49%) 상품권도 판매량이 부쩍 뛰었다. 미용실 이용권은 365%, 영화예매권 판매량은 183%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매장 영업시간이 연장되고 사적모임 가능 인원수가 늘어나게 되자 외식업계와 미용실, 영화관 등 대면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e쿠폰과 상품권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가장 두드러진 건 영화예매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0%나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된 지방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콘서트 티켓도 지난해보다 50% 더 팔렸다. 외식 상품권 중 패밀리레스토랑 이용권 판매량은 80% 증가했고, 뷔페 이용권도 전년 동기 대비 16% 더 나갔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극장가는 1년 여 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CJ CGV가 지난달 19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관람객을 집계한 결과, 10명 중 3명은 직전 1년간 극장을 찾지 않은 고객이었다.

CJ CGV 관계자는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객이 느끼는 불안감도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며 "영화는 콘텐츠의 영향이 큰데, 분노의 질주 개봉을 계기로 극장가에 활기가 돌고 기대작들도 연이어 개봉하고 있어 7월에는 이달 관람객의 2배 이상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극장가는 당분간 백신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이달 중 백신 접종 확인서를 지참하면 평일·주말에 상관없이 동반 1인까지 우대 가격(5,000원 또는 6,000원·특별관 제외)으로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메가박스는 팝콘과 탄산음료도 각각 2,000원, 1,000원에 판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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