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킥보드 '알파카'를 운영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매스아시아는 22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전모(헬멧) 인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용자가 헬멧을 쓴 사진을 알파카 앱으로 찍어 인증하면 인증 시스템을 거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용자가 올린 사진은 AI가 분석해서 헬멧 착용 여부를 가려낸다. 업체에 따르면 해당 AI는 헬멧이 아닌 모자나 다른 물건을 대신 사진 찍어 올려도 식별할 수 있다. 매스아시아는 이를 위해 2만 여장 이상의 사진으로 AI를 훈련시켜 인식률을 99%까지 끌어 올렸다.
매스아시아는 이를 통해 공유 킥보드 이용자들의 헬멧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유 킥보드 업계에서는 지난달 13일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서 킥보드 이용자가 헬멧을 쓰지 않으면 범칙금 2만원을 부과하는 조항 때문에 이용률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은 공유 킥보드 신규 가입자가 40% 이상 감소했다. 오재용 매스아시아 개발팀장은 “헬멧 착용을 강요하기보다 게임 형태로 즐겁게 착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매스아시아는 알파카 이용자들을 위한 공유 헬멧도 무상 제공 중이다.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는 “알파카는 80만 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헬멧을 착용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