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어민들이 생산한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생산·소비자 양쪽에서 대 호응을 받으면서 기성 쇼핑몰과도 겨룰 태세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남도장터' 매출액이 지난달 말 기준 325억9,7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3억8,000만 원) 대비 50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한민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 중 최고 수준의 성장률”이라며 “김영록 전남지사와 22개 시장·군수가 협업한, 민선 7기 사업 중 최대 히트작이라고 해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남도장터는 2004년 첫해 매출 2억 원으로 시작, 2018년엔 5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높은 성장률이라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지만, 지역특산물을 중심으로 입점 업체 수를 늘리자 2019년엔 전년 대비 12배나 성장했다. 지난해엔 1년 만에 매출이 5배나 늘었다.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1,457개에 달하는 입점 업체 수와 1만9,000여 개에 달하는 상품 수다. 여수 돌산갓김치·나주배·장성사과·영광굴비·완도전복 등 남도 대표 농축수산물이 총망라됐다. 또 도 관계자는 “폭풍 성장 배경에는 그간 구축한 높은 신뢰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배송과 유통 과정에서 소비자 불만이 발생하는 제품은 바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하는 등 남도장터 물건에 대한 신뢰 구축에 들인 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엔 전남을 방문하지 않고도 지역 대표 음식을 가정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간편식, 농특산물 당일 배송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도 확보했다. 김 지사는 “남도장터가 지역 주민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대기업 쇼핑몰과도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