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명산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건의안이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에서 채택됐다.
의장협의회는 21일 충북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2021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제5차 임시회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촉구안'을 채택, 정부에 건의했다
의장협의회는 건의안에서 "자연 생태와 역사 문화자원의 보고인 팔공산도립공원을 효율적으로 보전 관리하고 지역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건의안을 공동 제출한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과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에 따르면 2019~2021년 대구시와 경북도의 '팔공산 자연자원조사 용역' 결과 팔공산에는 총 5,295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는 2014년 조사 당시 4,739종보다 556종이 증가한 수치다. 국립공원 6위인 오대산(5,195종)과 도시형 국립공원인 무등산(4,081종), 북한산(4,064종), 계룡산(3,776종)보다 훨씬 많다.
붉은 박쥐와 매, 큰말똥가리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도 15종이나 되면서 국립공원 승격을 통한 생태계 보호가 절실하다.
또 팔공산은 국보 2점, 보물 25개 등 지정 문화재 91개와 갓바위, 한티성지 등 문화유산에다 2015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실시한 연구에서도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1순위로 꼽혔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1981년 7월 대구직할시 승격에 따라 관할구역이 대구와 경북으로 나눠져 전체 면적인 125㎢의 72%(90㎢)를 경북도가 관리하고 있고, 나머지 28%(35㎢)를 대구시가 담당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와 대구 동구, 경북도와 영천 경산 군위 칠곡 등 관할 지자체는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대구·경북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상수·고우현 의장은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고품격 탐방서비스가 제공되고 편의시설도 크게 확충돼 팔공산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