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아쉬운 5회 조기강판... ‘4이닝 1실점’ 호투

입력
2021.06.21 09:37
4이닝 47개 투구 불과
실트 감독, 7이닝 더블헤더 감안 강판한 듯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2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2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대체적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해 투구수는 47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팀이 1-0으로 지고 있던 5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돼 패전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2회까지 27개만 투구하며 순항하다가 3회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2볼에서 던진 138㎞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큰 타구로 이어졌다. 후속 프레디 프리먼과 오지 알비스를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4회에는 선두 오스틴 라일리를 내야안타로 출루 시켰지만 다음타자 댄스비 스완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 뒤, 에이브러험 알몬테를 145㎞ 직구로 3루 땅볼을 유도해 2루,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김광현은 4회까지 47개만 투구했지만,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7이닝 더블헤더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5회초 2사 김광현 타석에서 레인 토마스를 대타로 내세웠다. 토마스는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광현은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72에서 3.60으로 낮췄다.

박관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