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 뛰어 넘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
이헌욱 GH 사장은 ‘살기 좋은 도시’를 내세우면서 서울 강남을 거론했다. 강남은 직장과 주거 근접성이 뛰어난 우리나라 첫 자족 신도시다.
강남 개발 이후 조성된 1·2기 신도시는 아파트 공급에 주력한 나머지 베드타운으로 전락했고, 판교는 일자리만 늘린 나머지 직주근접이 안 돼 도시 완성도가 떨어진다.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강남과 같은 자족도시는 물론이고, 강남을 뛰어넘을 도시가 나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16일 GH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국내 자동차는 1970년 이후 발전을 거듭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단계까지 왔는데 도시는 그렇지 못했다”며 “지금 강남은 너무 비싸 젊은 인재가 진입할 수 없는 도시가 됐고, 이것이 바로 강남을 뛰어넘는 자족도시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문제는 어떤 도시 개발이든 그 과정에서 다수가 아닌 소수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이다. 실제 도시개발 과정에서 토지 및 건물주는 큰 이익을 챙기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던 다수 주민은 쫓겨나는 등 불평등과 불합리가 발생한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도시를 개발할 때 단기적 관점에선 땅을 팔아 돈 벌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며 "핵심 요지를 남겨 도민에게 공급하면 불평등 해소는 물론 강남을 뛰어넘는 신도시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