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베트남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UAE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아깝게 패했다. 베트남은 조 2위로 내려앉았지만 각 조 2위 상위 5개 팀에게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확보하면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UAE는 전반 32분 알리 하산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40분 알리 맙쿠트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UAE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5분 마흐무드 카미스가 쐐기골을 넣으며 베트남을 압도했다. 베트남은 후반 40분 응우옌 틴엔린의 추격골, 후반 45분 쯔란 민부엉의 득점으로 UAE를 턱끝까지 따라잡았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베트남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최종예선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상황에서 패하며 조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베트남은 최하위 팀과 결과를 제외한 '보정 승점'에서 11점을 기록, 2차 예선을 모두 마친 레바논과 타지키스탄(이상 승점 10), 그리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B조 2위를 따돌리면서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