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CCTV' 두고 이재명 직격한 이준석 "민주당, 선악 조장 그만"

입력
2021.06.15 22:05
신은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수술실 CCTV 설치법안에 신중론을 편 자신을 비판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서 여론조사 정치를 하실 건가"라고 쏘아붙인 것. 앞서 이재명 지사는 "수술실 CCTV는 양심적이고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대다수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극소수의 불법 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의 '신중론'을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수술실 CCTV 법안을 두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했다. 그러면서 "테러방지법에 반대한 민주당에게 '그러면 테러를 옹호하는 거냐'라고 말하는 것이 바보 같은 공격인 것처럼 수술실 CCTV 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장에 '불법 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로 받아 친다면 이건 정치의 희화화"라고 썼다. 이어 "민식이법(스쿨존 교통사고 가중처벌법)이 조금 더 신중하게 입법됐으면 하는 국민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기득권은 180석을 가진 쪽이고, 그 기득권을 휘둘러 부동산부터 해서 다 사고 친 쪽은 민주당"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이재명 지사가 "수술실 CCTV에 대한 우리 당(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대표의 질의에 이준석 대표가 의료행위가 소극적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유보 입장을 밝혔다. (…)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한 것을 맞받은 것이다.

앞서 수술실 CCTV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입장 요구는 윤호중 대표가 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의료 사고를 줄이자는 목적에 동의하지만, 의료 행위에 의사들이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어 국민 건강에 더 긍정적인 방향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더 청취하고 입장을 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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