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 브랜드] 레인지로버의 가치를 꽃피우는 ‘오버핀치’

입력
2021.06.15 16:30

영국 자동차 산업에 있어 하나의 축이라 할 수 있는 ‘재규어랜드로버’는 고유의 기품과 존재감을 통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어왔고, 또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훔친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영국에 위치한 수 많은 튜너들이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각자의 스타일로 손질했고, 또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더욱 특별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선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레인지로버를 가장 레인지로버답게’ 다루는 튜너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역시 ‘오버핀치(Overfinch)’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1975년 시작된 오버핀치

랜드로버, 그리고 그 중에서도 최고의 존재라 할 수 있는 레인지로버를 중심으로 ‘럭셔리 SUV’ 튜닝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오버핀치의 역사는 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오버핀치는 지난 1975년, 아서 실버톤(Arthur Silverton)이 영국 리즈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슈핀 프레스라는 사명을 갖고 있었고, ‘오버핀치 비스포크 비클스(Overfinch Bespoke Vehicles)라는 브랜드로 튜닝 활동을 시작했다.

대다수의 튜닝 브랜드가 그랬던 것처럼 오버핀치 역시 소소한 수준의 튜닝 활동을 펼쳤고, 시간이 흐르며 점점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튜닝의 활동 폭을 넓혔다. 그리고 1985년, 현재의 ‘오버핀치’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소소한 수준에서의 디자인 개편 및 조정을 통해 브랜드의 경험을 쌓은 오버핀치는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가면서 점점 활동 범위를 넓혔다.

실제 디자인 튜닝을 중심으로 경험을 쌓던 오버핀치는 랜드로버의 순정 엔진을 거두고 재규어의 V12 엔진이나 GM의 V8 엔진 등을 탑재하며 ‘성능’ 개선에 대한 의지 또한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점점 더욱 넓은 범위의 튜닝을 진행하며 ‘오버핀치’ 만의 스타일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버핀치 역시 어려움은 있었다. 실제 지난 2010년에는 회사가 파산 위기를 맞이하며 ‘관리’에 놓이기도 했고, 이후 오버브로치 리즈(Overbroch Leeds)에 인수되어 그 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위기 속에 빠졌지만 오버핀치는 ‘행보’를 계속 이어갔다. 랜드로버의 새로운 라인업에 맞춰 다양한 튜닝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랜드로버 라인업 확대에 따라 ‘튜닝의 범위’ 역시 레인지로버 이보크, 레인지로버 스포츠 등으로 전개되었다.

랜드로버에 집중한 튜너

2020년, 오버핀치의 튜닝 모델 라인업은 말 그대로 ‘랜드로버’의 브랜드 라인업과 유사한 모습이다.

랜드로버 고유의 감성을 한층 강조한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이보크 및 레인지로버 벨라는 물론이고 디스커버리와 디펜더 등을 위한 튜닝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오버핀치 만의 감성을 적극적으로 담아낸 ‘벨로시티’와 ‘슈퍼스포츠’ 역시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 존재들도 보유하고 있다. 먼저 벨로시티는 23인치의 거대한 휠과 고급스러운 카본파이버 소잴을 더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덧붙여 오버핀치의 대표작 중 하나인 2020 슈퍼스포츠는 글로벌 시장에 단 25대만 판매되는 사양이다. 레인지로버를 기반으로 화려한 디테일은 물론이고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더해지며 감성 및 주행 모두의 만족감을 높이는 존재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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