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있는 80대 여성의 집에 수차례 무단 침입해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지적장애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찰은 올해 4월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반려로 보완수사 후 재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 임해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성폭력처벌법상 유사강간,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적장애가 있는 A씨는 3월 무렵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한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치매 증상을 보이는 80대 재외 동포 여성을 유사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다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결과 자택 인근 폐쇄회로(CC)TV에 A씨가 범행 전 일주일 간 피해여성의 집을 수차례 드나든 정황이 포착됐다. A씨는 주로 피해여성이 집에 혼자 있는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