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가 '런닝맨'에서 눈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이광수의 마지막 레이스인 '나의 특별한 형제'로 꾸며졌다.
이광수는 "평상시 녹화처럼 했으면 좋겠다"며 '런닝맨'의 첫 녹화 장소였던 SBS 옥상정원, 멤버들이 좋아할 만한 LP바 등을 촬영 장소로 골라 직접 마지막 녹화를 기획했다.
제작진은 전직 판사를 초빙해 '런닝맨'에서 수많은 배신을 저질렀던 이광수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정재민 전 판사는 재물 손괴 58건, 폭행 353건, 공연음란죄 37건, 사기 1,812건, 기타 경범죄까지 총 3,353건의 범죄를 저지른 이광수를 향해 "죄질이 나쁘다. 징역 1,050년에 처한다"고 판결했다. 멤버들은 이광수의 교화를 도와야 했다. 또한 그 몰래 '이광수와 최대한 사진 많이 찍히기'를 수행했다.
멤버 모두가 '이광수 몰이'로 '런닝맨'다운 이별 방식을 선보였다. 유재석은 "다시 생각해 봐라.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하차 번복해라.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은 눈물바다였다. 이광수는 멤버들이 준비한 편지를 읽지 못했다. 김종국은 "뭐가 그렇게 즐거웠는지 모르겠다. 이대로 우린 변함없이 영원할 것 같았다. 남은 인생 쭉 함께 가자"고 했다. 하하는 "고생했다. 이제 누구 놀리고, 누구와 사기 치고, 누구랑 밤샘 토크 하냐. 어디서든 빛나고 멋지게 이루고 싶은 꿈 이루길 기도하겠다"며 응원했다. 유재석은 "앞으로 누구 말을 끊고 누구한테 목말을 태워달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다. 고맙다. 너 때문에 안 심심했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시고, 또 하나의 가족을 느끼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11년 동안 잘은 못했지만 매주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런닝맨'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는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이날의 레이스에는 히든 미션이 있었다. 멤버들의 미션은 '이광수와 사진을 가장 많이 찍으면 1등 및 선물 획득', 이광수의 히든 미션은 '모든 멤버를 공동 1등으로 만들어라'였다. 훈훈한 해피엔딩이 된 가운데, 이광수는 멤버들에게 줄 선물을 전달했다. 제작진도 이광수에게 황금 이름표와 마지막 녹화 모습을 담은 사진첩, 스피커 등을 선물했다. 이광수와 멤버들은 마지막 포토타임을 가졌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4%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