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61만9,000명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60만 명 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취업자 수가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최근의 수출 호조세도 영향을 미쳤다.
9일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5월보다 61만9,000명 증가한 2,755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31만4,000명), 4월(65만2,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용률은 61.2%로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1%포인트 높아진 66.9%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61.5%)보다 0.3%포인트, 15~64세 고용률은 2019년 같은 달(67.1%)과 비교해 0.2%포인트 낮다.
연령대별로는 30대(-6만9,000명), 40대(-6,000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다만 이는 30대와 40대 인구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인구 증감을 반영한 고용률을 따지면 모든 연령대에서 개선된 모습이다.
특히 청년(15~29세) 취업자 수가 13만8,000명 증가하면서 고용률은 44.4%까지 높아졌는데, 이는 2005년 5월(4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45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 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취업시장에도 나서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보다 19만6,000명 줄어든 1,63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반영됐다"며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진 않았지만, 청년층의 구직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모든 연령의 고용이 2달 연속 상승하는 등 고용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상용직 증가폭 확대, 주당 평균 취업시간 증가세 등 질적 측면도 개선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민생척도인 고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