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음 당대표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 전 최고위원의 '경험·경륜 부족'을 지적하는 중진 후보들의 견제도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무서운 주체가 될 수 있다"며 젊음을 약점으로 지적하는 상대 후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띄웠다.
이 전 최고위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 전당대회가 흥행하고 있어 젊은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우리 쪽에 쏠려 있다고 하지만, 결국 밑바닥을 다져가면서 준비하는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수적으로 훨씬 우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과 방송도 자주 하고 해서 나름 각각 특성을 좀 파악했다고 본다"며 그들의 장점을 열거했다.
그는 "장경태(38) 의원은 자신감, 김남국(39) 의원은 성실성, 박성민(25) 최고위원은 표현력, 이동학(39) 최고위원은 행동력"이라며 각각의 장점을 언급한 뒤 "생각이 다른 이야기를 하니 보수 진영에서 평가가 박할지 모르지만 김남국 의원은 모든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공부하고 준비해 오는 사람이고, 장경태 의원은 오랜 기간 정당에서 활동해 온 이력으로 정당에 대해 정통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짚었다.
이어 "비록 문재인 정부의 노선 설정이 잘못되었기에 언뜻 보면 그것을 방어하느라 삽을 뜨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면서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거나 정권이 바뀌거나 저들이 대선주자만 올바르게 세워도 그들은 더 이상 문재인 정부 실책을 옹호하지 않아도 되기에 무서운 주체로 돌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당이 세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전당대회 내내 '젊은 사람이 해낼 수 있겠습니까'라는 상대 후보들의 지적이 계속 방송에 나가고 있으니 우려스럽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당에 누가 민주당의 저 인물들에 대적해 젊은 사람들의 이슈를 발굴하고 계속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약 대표가 된다면 첫째도, 둘째도 조속하게 저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인재들을 토론배틀로 경쟁 선발해서 방송에도 나갈 수 있게 하겠다"며 "대선은 이미 가깝고 시간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