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대북 금융제재 실무를 책임질 재무부 테러자금 담당 차관보를 지명했다. 대북제재 이행 필요성을 제기해온 인사여서 주목된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로젠버그 재무부 부장관 고문을 신임 차관보로 인선했다고 밝혔다. 로젠버그 지명자는 2009년 5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재무부 주요 보직 선임고문을 지냈다. 테러리스트 자금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보와 테러ㆍ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그가 보좌했던 자리다. 그는 당시 제재안 마련과 이행을 지원하고 자금세탁, 테러리스트, 핵확산 대응에 관여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특히 미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 소속이던 지난해 3월에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외교적 비핵화 과정에 따라서든 아니면 부재 속에서든 몇몇 대담한 조치를 취한다면 더 안전한 세계로 우리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대북제재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재무부 테러ㆍ금융정보 담당 차관에는 캘리포니아주(州) 법무부에서 일했던 브라이언 넬슨을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