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디어 기업 iHQ는 인기 예능 '맛있는 녀석들'로 잘 알려진 코미디TV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iHQ로 오늘 7월 새롭게 선보인다. 개국 특집 드라마 '욕망'과 250억원을 투자한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 12개를 쏟아낸다. 목표는 제2의 tvN이 되는 것이다.
지난 3월 취임한 박종진 iHQ 총괄사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HQ가 완전히 새로워진다. 제2의 tvN 탄생으로 보면 된다"고 공언했다. 박 총괄사장은 "iHQ는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유통망과 플랫폼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며 "채널 인지도가 저평가돼 있어서 3년 안에 적어도 tvN 정도의 시청률과 인지도를 갖추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2004년 연예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와 합병한 iHQ는 코미디TV와 드라맥스, K STAR, 큐브TV, 샌드박스 플러스 등 5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코미디TV가 7월 5일부터 채널 iHQ로 새출발하게 된다.
iHQ는 간판 예능 '맛있는 녀석들'로 자체 제작 역량을 입증한 만큼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사활을 건다. '맛있는 녀석들'의 세계관을 이어 안주 맛집을 공략하는 '마시는 녀석들', 개그 콤비 조세호·남창희의 퀴즈쇼 '별에서 온 퀴즈' 등이다. 박명수·김구라가 뭉친 30, 40대 여성의 연애 도전기 '리더의 연애', 생존의 기로에 몰린 자영업자를 찾아 먹방을 펼치는 양세형의 '셔터를 내려라', 손담비·소이현의 리얼리티쇼 '여우주안상', 성소수자 관련 예능 'WHY NOT?', 부자의 하루를 밀착동행하는 '부자의 하루' 등도 관심을 끈다. 네 남녀의 치정을 담은 로맨스 스릴러로 '제 2의 펜트하우스'를 노리는 개국 드라마 '욕망'과 내년 선보이게 될 100부작 대하사극 '조선왕비열전'도 예고됐다.
신규 예능 프로그램 12개는 iHQ의 유튜브 채널 '리모콘'에서도 공개, 디지털 콘텐츠 활성화에도 힘쏟는다. 신규 디지털 콘텐츠 채널 'OH! STUDIO'를 통해 웹드라마 '막가네'와 배성재 전 SBS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톡까'를 선보인다.
박 총괄사장은 "그동안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을 다른 방송사에 판매해왔다면 이제는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우리가 갖고 우리 채널에 편성할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공급해 수익을 얻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게 될 것"이라며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와 OTT 맞춤형 콘텐츠 공급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 미디어 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