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며 신세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3,659.2% 증가했다.
신세계는 1분기에 매출 1조3,200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당기 순이익은 5,451.2% 오른 892억 원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면세점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최대 실적을 이룬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침체됐던 백화점 실적이 크게 반등했다. 백화점 1분기 매출은 4,9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인터내셔날과 디에프, 센트럴시티, 까사미아 등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인터내셔날 매출은 5.7% 증가한 3,419억 원, 영업이익은 77.5% 증가한 213억 원이다. 특히 해외패션은 전년 대비 21.4% 성장했고, 수입 화장품 수요 확대로 코스메틱 부문도 호실적을 보였다.
디에프는 매출 4,789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센트럴시티는 호텔과 백화점 임대수익 증가로 매출은 7.2% 증가한 597억 원, 영업이익은 34.8% 증가한 158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3조8,800억 원으로 4.8% 감소했다. 순손실은 406억원으로 적자 폭은 지난해 1분기 433억 원보다 줄었다.
롯데쇼핑 역시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신장했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오른 6,760억 원, 영업이익은 261.3% 증가한 1,030억 원이다.
반면 전자상거래(e커머스) 부문은 29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폭이 커졌다. e커머스는 매출액도 280억 원으로 41.9% 감소했다. 지난해 4월 온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온’을 론칭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업모델을 종합몰에서 마켓플레이스로 전환하면서 수수료 매출이 줄었고, 회계 기준이 변경돼 쇼핑 계열사의 운영 지원 수수료 매출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