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미상에 연쇄감염 속출... 전남동부지역 주민 불안

입력
2021.05.11 11:39
순천서 일가족 5명 확진 경로 파악
여수시 공무원 양성 국동청사 폐쇄

전남 순천에 거주하는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에서는 시청 공무원이 확진돼 국동청사가 폐쇄되는 등 지역감염이 확산하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순천에 거주하는 A(전남1171번)씨는 전날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A씨는 6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함께 거주하는 A씨 가족에 대한 진단검사에서도 A씨의 남편과 모친, 자녀 2명이 확진돼 가족 5명 모두 감염됐다. 이 가족과 밀접 접촉했던 직장 동료나 친구, 학교 교사 등에 대한 검사 결과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순천에서는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외국인(전남1170번) 1명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채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 이후 순천에서는 모두 6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동선과 최초 감염원 및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여수지역에서는 이날 시청 공무원 B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최근 기침 등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았다. B씨가 근무하는 여수시청 국동 임시청사는 폐쇄했고 청사에서 근무하는 8개과 직원 18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여수시는 국동 임시별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외에도 본청 공무원들에 대한 전수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수시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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