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류현진 “밸런스 맞지 않아 제구력 떨어졌다”

입력
2021.05.07 09:57
오클랜드전 선발 등판 5이닝 4실점
“통증 없이 좋은 상황”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제구력이 떨어졌는데 내일부터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류현진은 7일 오클랜드 전에서 시즌 2승을 거둔 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 같이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실점하며 10-4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엔 직구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 등 공이 좋지 않았고 4, 5회때 공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제구력이 떨어졌는데 내일부터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느낌을 찾는 게 중요했다. 오늘 경기에선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 밸런스가 안 맞아서 제구력이 떨어진 것 같다. 경기 중에 던진 몇 가지 공을 체크했는데, 내일부터는 많이 연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후회되는 공에 대해서는 “한 개만 꼽기 어렵다”면서 “1회 홈런 맞은 공과 3회 2루타를 허용한 공이 특히 제구가 안 됐다. 5회 안타를 허용한 공은 체인지업이었는데 제구는 잘 됐지만 상대 타자가 잘 친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부상 후 11일만의 등판이었지만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처음 통증을 느낀 뒤 3일 정도는 아픈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 등판을 앞두고 한 차례 불펜 투구를 했는데 아프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도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류현진은 예정대로라면 13일 내셔널리그팀인 애틀랜타 원정에 선발 등판해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선다. 류현진은 “지난해 갖고 있던 배트는 없고 올해 생긴 배트가 있다”며 타격에 기대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다음 달부터 홈 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뉴욕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 대해선 “지난해 홈구장으로 활용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당시 느낌대로 던지겠다. 최근 선수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보완했다고 하는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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