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집게 손 모양'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페미니즘 설전'에도 등장했다.
진 전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리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 사진을 공유하며 "한남(한국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모독하는 이준석"이라고 남겼다.
현재 남초(남성 이용자가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집게 손 모양이 '남성혐오(남혐)'의 상징"이라며, 해당 이미지를 홍보물에 사용한 업체를 찾아내 불매운동을 벌이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간 남초 커뮤니티의 입장을 대변하며 진 전 교수와 연일 페미니즘 설전을 벌였던 상황. 진 전 교수는 사진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과 남초 커뮤니티의 주장을 동시에 비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댓글로 "어린이날에 어린이가 되어버린 58세 여초 커뮤니티에 빠진 골방철학자"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다툼을 지켜본 한 누리꾼은 "이게 2021년 페북 저널리즘이라면 슬프지 않나. 하이(high)하게만 가는 게 불가능하더라도 맞춰서 로(low)가 될 필요는 없는 거잖냐"며 '혐오에 혐오'로 대응하는 설전이 불편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