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개청해 3년째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세종경찰청이 독립 청사 건립에 시동을 걸었다.
4일 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2~3곳을 두고 검토한 끝에 5-1생활권 '스마티시티'를 독립청사 입지로 결정하고, 행정도시건설청에 부지 심의 등을 최근 요청했다.
경찰은 건설청에 2만7,000여㎡ 부지에 270여명이 상근하며 업무를 볼 수 있는 규모의 청사 건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경찰청은 앞서 이번에 최종 입지로 결정한 스마트시티 이외에 S-1생활권, 2-1생활권 다정동 등도 독립청사 후보지로 놓고 검토했다.
S-1생활권은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해 있고, 다정동은 동지역 접근성, 용도변경 시 신속한 청사 건립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5-1생활권 스마트시티가 정부 스마트 치안 방침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도시계획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긴급 차량이 한누리대로 BRT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해 행정도시 전역으로 신속히 출동할 수 있는 데다 조치원 등 북부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입지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세종경찰청이 입지를 결정하며 독립 청사 건립에 본격 나섰지만, 앞으로 남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해 개청까지는 최소 5년 정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청은 세종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협의를 거쳐 부지 면적을 검토·확정하게 된다. 이후 행정도시추진위원회 심의,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 등을 거쳐야 청사 건립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