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을 동반한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에 "사려 깊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임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가족 동반 해외 출장, 아직도 문제 없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임 후보자는 이화여대 교수였던 2016~2020년 한국연구재단이 총 4,316만 원의 비용을 지원한 해외 출장에 거의 매번 배우자를 데리고 가 논란을 샀다. 2016년 일본 오키나와엔 자녀를, 2018년 1월 미국 하와이엔 배우자와 자녀 2명을, 201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도 배우자와 자녀 2명을 동반했다.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엔 배우자와 함께 갔고, 같은 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도 배우자와 자녀 2명을 대동했다.
임 후보자는 "출장지에서 가족과 같은 호텔방을 썼다"며 "호텔 숙박비 이외의 항공료 등 다른 비용은 모두 자비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민 정서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여당도 임 후보자를 마냥 감싸진 않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의 관행으로 보면, 공적인 활동을 할 때 가족을 대동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열려 있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 "좀 겸허하게 말씀하시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