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무주택자·청년 주거 지원 필요…당정 논의 속도 내달라"

입력
2021.05.04 10:52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4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하여 최근 일부 제도 보완의 목소리가 있는 가운데 특히 무주택자, 서민 중산층, 청년층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추가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파급 최소화 및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한 관련 논의의 신속한 매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9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부처 간, 당정 간 논의에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러한 발언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주택자 대상으로 주택담보비율(LTV)을 90%로 상향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정책 완화 필요성을 제기한 것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당정 간 엇박자가 나오면 시장 혼란과 정책 불신이 커지는 만큼 서둘러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10일이 문재인 정부 출범 4년째 되는 날임을 상기하며 "정부 스스로도 지난 4년간의 국정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미흡했던 점은 객관적으로 되돌아보며 아울러 앞으로 남은 1년간 중점 추진할 국정 과제를 점검하는 등 향후 국정운영의 의지와 고삐를 다시 죄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부처에 국정 성과 정리 및 향후 중점 추진 과제 등에 대한 정리도 지시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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