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업체들이 대표 콘 제품 광고모델로 거물급 스타를 내세우며 일찌감치 여름철 성수기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콘 제품 시장 점유율 1위인 월드콘 광고모델로 ‘배구여제’ 김연경을 발탁했다. 롯데제과는 “김연경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는 데다 독보적인 ‘월드 클래스’라는 점에서 월드콘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대표 여자배구 선수 김연경은 한국과 일본, 터키, 중국에서 활약했다. 최근 2020~2021 V리그에서 MVP를 수상하는 등 11년 만에 돌아온 국내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연경이 출연한 롯데제과 광고영상은 이날 저녁부터 방영된다.
해태아이스크림은 1970년대 국내 최초의 콘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 이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부라보콘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영입했다. 총 2편의 광고 중 먼저 공개한 ‘열두시의 결투’ 편에서 이병헌은 영화 속 자동차 추격신을 방불케 하는 긴박한 장면을 연기한다. 이후 뜬금없이 명랑한 멜로디의 ‘열두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CM송이 흘러나오면 이병헌은 조카와 친구들에게 부라보콘을 사주는 반전이 담겼다. 후속편인 ‘느와르’ 편도 조만간 공개 예정이다. 제작에 참여한 제일기획 임태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정극 연기는 물론 모델의 엉뚱함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빅모델로 배우 이병헌씨를 섭외했다”고 말했다.
콘 제품 점유율 4위인 빙그레는 최근 슈퍼콘 광고 ‘창과 방패’ 영상을 공개했다. 엄숙한 법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광고에서 슈퍼콘이 주요 증거로 떠오른다. 걸그룹 오마이걸은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슈퍼콘을 처음 맛봤을 때 살짝 설렜어 난”이라고 말하며 느닷없이 법정 한가운데에서 공연을 펼치는 내용이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에 6~8월 대목을 앞두고 앞다퉈 새 얼굴을 발탁하고 여름시장 공략을 서두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