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접종 경찰관 잇단 중태… 호흡곤란에 마비증상도

입력
2021.05.03 17:50
50대 남성 경찰관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 이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경찰관이 잇따라 이상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일산서부경찰서 관할 파출소 소속의 50대 남성 A경위가 1일 새벽 고양 일산 자택에서 심근경색 의심 증상을 동반한 호흡곤란 등으로 119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A경위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A경위는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맞은 뒤 자택에서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A경위는 평소 지병이나 복용중인 약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현재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되고 있다”며 “의료진이 앞으로 3일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같은날 경기남부경찰청 소속의 여성 경찰도 AZ 백신 접종 후 두통을 호소하다 뇌출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여성 경찰관인 B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AZ 백신을 접종한 뒤 이틀 후인 지난 1일 두통 증세가 나타났다. 이어 2일에는 심한 두통, 손과 안면 마비 증상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A씨는 이후 뇌출혈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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