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내에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특색 있는 아이들 놀이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전주시는 3일 덕진공원 맘껏놀이터와 덕진동 쇠똥구리공원에서 잇따라 야호놀이터 개장식을 가졌다.
시가 아동의 놀 권리 회복을 위해 이번에 문을 연 놀이터는 △덕진공원 맘껏놀이터 △덕진동 쇠똥구리공원 △효자동 효문어린이공원 △효자동 풍남어린이공원 4개다. 이들 놀이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구성된 아동참여단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자신들의 놀이공간을 직접 디자인하는 등 특색 있게 조성했다.
덕진공원 옛 수영장 부지에 생긴 맘껏놀이터는 생태적인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연을 벗 삼아 놀 수 있는 '맘껏숲'과 날씨에 상관 없이 언제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공간인 '맘껏하우스'로 꾸며졌다. 시와 아동권리증진기관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전주시설관리공단이 협약을 체결해 조성했다.
쇠똥구리공원은 아이들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반영된 놀이공간으로 만들었다. 공원 이름을 닮은 독특한 형상의 인공언덕놀이대가 중앙에 자리하고 아이들의 모험심을 키워줄 짚라인과 바구니그네 등도 설치했다.
효문어린이공원은 킥보드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등을 타는 공간으로, 풍남어린이공원은 그물놀이대, 나무집 등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각각 탈바꿈했다.
시는 숲놀이터 9개, 생태놀이터 14개, 책놀이터, 예술놀이터, 전통놀이터 등 창의적인 놀이터 만들기에 힘써 나갈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나치게 안전하고 정형화된 놀이터보다는 건강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자연 속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모험과 협동,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며 "도심 곳곳에 전주형 야호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이 상상력과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