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 사위 취업-이상직 이사장 임명 사이 대가성 따져야"

입력
2021.05.03 16:15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과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사이 대가 관계를 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의 영장 범죄 사실에 이 내용이 빠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배경에 의혹을 제기한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전주지검을 찾았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상직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항공사다.

곽 의원은 "이스타항공은 타이이스타젯에 투자한 사실이 없다고 얘기를 해왔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도 이스타항공의 해명을 반복했다"며 "그런데 최근 이스타항공이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받아야 할 외상 채권이 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타이이스타젯이 항공기를 도입할 때 이스타항공이 지급보증을 했다"며 "이것만 봐도 지분이 투자됐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영도 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대통령 사위의 취업과 이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취임 사이 대가 관계, 즉 뇌물 수사까지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 부분을 검찰에서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자리에 올랐으며, 같은 해 7월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과 함께한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이게 사실이라면 공정과는 전혀 맞지 않다"며 "이스타항공 돈이 타이이스타젯으로 빠져나간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우리가 수사를 촉구해야 할 사안이 있는지 점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이런 내용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곽 의원은 국민의힘 이스타항공 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주=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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