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속출' 고흥군·여수시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입력
2021.05.03 11:54

전남 고흥군과 여수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각각 3일과 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고흥군에서는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이후 3일 오전까지 15명이 감염됐다. 군청 직원 8명과 가족 6명, 소방공무원 1명 등이다.

고흥군은 전체 직원 450여 명과 밀접 접촉자 등 1,167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벌였으며 군청 내 일부 사무실과 도화면사무소 등을 임시 폐쇄했다. 확진자가 나온 부서 공무원 20여명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고흥군은 또 고흥읍 주민 1만2,489명과 도화면 주민 3,896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711명과 교직원 46명 등 757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확산 조짐을 보이는 여수시도 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 여수지역은 지난달 29일 일가족 3명에 이어 여수산단 근무자 1명과 유흥업소 관련자 5명 등 9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여수시는 확진자들이 다녀간 시설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접촉자와 이동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달 3∼9일 도내 전체 22곳 시·군에서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으나, 거리두기를 격상한 고흥과 여수 등 2곳을 제외한 20개 지역에서 완화된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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