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슈돌' 사유리·젠, 편견 지우고 공감 남겼다

입력
2021.05.03 08:57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유리와 젠 모자가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최고의 1분'을 탄생시켰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80회 '고마워, 내 인생의 전부' 편은 전국 기준 9.1%(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그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9%(수도권 기준)로 집계됐다.

이날 방송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슈돌'의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한 슈퍼 사유리와 세'젠'귀 젠 모자였다.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이들 모자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해 11월 젠을 출산한 후 인생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사유리는 여느 엄마가 그렇듯 젠을 우선순위에 둔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젠의 기상시간에 맞춰 새벽 4시에 일어나고, 젠의 식사를 먼저 챙긴 뒤 본인의 식사는 3시간 30분 이후에야 먹고, 그마저도 제대로 식탁에 앉지 못하고 서서 먹는 사유리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그중에서도 사유리는 "할 때마다 긴장의 연속"이라며 목욕을 가장 어려워했다. 이에 사유리는 샴푸캡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도입해 목욕을 시도했다. 이때 샴푸캡을 쓴 젠의 모습이 마치 자유의 '젠'신상을 떠올리게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사유리는 샴푸캡을 잘못 사용하고 있었고,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도 최선을 다해 목욕을 마쳤다.

깨끗이 씻은 뒤 졸린 젠이 잠투정을 부리자 "끝났어"라고 아이를 달래며 "엄마가 서툴러서 미안해"라고 말하는 사유리의 모습이 세상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울렸다. 본인이 잘못한 것이 없어도 아이가 울면 먼저 미안해하는 부모의 마음이 폭풍 공감을 자아낸 것이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10.9%까지 오르며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이처럼 사유리의 좌충우돌 육아 성장기는 시청자들의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슈돌'을 통해 함께할 수 있을 슈퍼 사유리와 세'젠'귀 젠의 성장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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