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을 지냈던 송상교 변호사가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첫 번째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진실화해위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송 사무처장이 이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 사무처장은 위원장 지휘 하에 진실규명 사건 조사 및 행정지원 등의 사무를 관장하고, 소속 직원을 지휘‧감독해 신속한 과거사 진실규명을 추진하는 일을 맡게 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송 사무처장은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국가청소년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서울시교육청 고문변호사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등을 역임했다.
진실화해위는 "송 사무처장은 과거사 및 인권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며 "특히 유서대필 조작사건, 재일동포 간첩조작사건, 경찰의 불법체포 국가배상 청구소송의 변론을 수행하는 등 과거사 및 인권침해사건의 진실규명에 기여해왔다"고 임명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지난 한 달간 사무처장 인선을 놓고 진통을 겪으며 파행됐다. 과거사정리법에 따르면 사무처장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야당 추천 위원들이 신임 사무처장 임명 절차를 놓고 반발하면서 일부 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