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스프레스, 오뚜기물류서비스, 포스코 등이 산업재해 피해자 가족이 꼽은 ‘2021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쿠팡엔 특별상을 줬다.
산재피해가족 네트워크 ‘다시는’, 시민단체인 중대재해처벌법제정운동본부, 강은미 정의당 의원 등이 참여한 ‘산재사망 대책 마련 공동캠페인단’은 28일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 같은 명단을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한익스프레스는 지난해 4월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38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난 회사다. 같은 해 7월 용인 물류센터 화재로 5명이 사망한 오뚜기물류서비스, 7∼12월 추락·폭발 등으로 5명이 사망한 포스코가 공동 2위에 올랐다.
GS건설·창성건설·현대건설·현대중공업(각 4명 사망)과 SK건설·금호산업·두산건설·대우건설·오렌지엔지니어링·현대엘리베이터(각 3명 사망)가 뒤를 이었다.
쿠팡은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을 받았다. 캠페인단은 “지난해 한 해에만 쿠팡에서 4명의 노동자가 과로사로 숨졌다”며 “같은 해 239건의 산재 신청이 있었고 84명(가족 포함 152명)의 노동자가 코로나 19에 집단감염 됐다”고 밝혔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발생보고서를 근거로 원ㆍ하청 산재사고를 원청에 포함, 산재사고가 많이 발생한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2020년에는 대우건설, 2019년에는 포스코건설, 2018년에는 삼성중공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