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길목 ‘판문점 선언길’로

입력
2021.04.27 21:49
4·27 판문점선언 3주년 기념 명명식 개최

경기 파주시는 27일 판문점으로 향하는 길목인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국도1호선 군내삼거리에서 ‘4·27 판문점선언길 명예도로 명명식’을 열었다.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기념해 이 같은 명예도로 명칭을 정했다. 4·27 판문점선언길’은 통일대교부터 판문점까지 8㎞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실제로 이동한 도로다.

파주시는 이 도로에 기념표지석과 도로명 알림판을 설치했다. ‘4·27 판문점선언길’은 전국의 170여개의 명예도로 중 유일하게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지녔다.

이날 행사에선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 27일을 기념해 ‘오후 4시 27분’에 기념표지석을 공개했다. 또,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가져온 흙으로 기념수 식재 행사도 열었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해 판문점선언을 기념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7년간 미등록 토지였던 판문점 부지를 행정구역으로 편입했다. 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도라전망대에 각각 기념조형물 전시하고 기념공간을 조성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이때, 4.27 판문점선언길 조성이 판문점선언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지자체의 의미 있는 노력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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