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26일 성명을 내고 여수시의 8청사 체제 종식과 3여(麗) 통합 정신 계승을 촉구했다. 통합청사를 위한 본청사 별관 증축의 조속한 추진도 요구했다.
노조는 "23년 세월을 '통합청사 건립 이행하라'는 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통탄의 심정으로 8개로 쪼개진 청사 체제 종식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동안 청사 이전 비용과 임대료 등 100억 원의 세금이 낭비됐으며 앞으로도 매년 수억 원의 임대료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청사 이동 관련 민원이 연 3만3,000건으로 시민 불편은 물론 2,000여 공직자 업무를 위한 이동 시간과 비용이 크게 낭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예산이 적은 순천시도 2,000억 원을 들여 청사를 신축하는데도 일부 지역 의원들은 400억 원이 많다며 별관 증축을 반대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역 정치권에 대해선 "시민의 뜻을 저버리고 본분에 충실하기보다 권한 남용을 일삼고 있는 일부 시의원의 존재 이유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며 "통합 정신을 위배하는 정치인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여수시 본청사는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3여 통합으로 학동에 있는 1청사에 자리 잡았으나 사무실이 8곳에 흩어져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여수시는 본청 뒤편 주차장에 392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별관을 증축하기로 하고 지난 9월 시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안을 제출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노조는 3여 통합정신 계승과 8청사 체제 종식, 인구면적에 비례하는 행정구역 개편 등도 시정부와 의회에 요구했다. 노조는 "예산 낭비를 줄이고 시민 복지와 편익을 위해 통합청사는 조속히 추진해야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