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이 마지막 작품 '럭키'를 통해 청춘 세대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럭키'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두 청춘 남녀 앞에 나타난 엠씨스터디 요정 지니가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도 꿈을 향한 두 청춘의 끊임없는 도전기를 담아내며 공감대 높은 현실 드라마를 펼쳐냈다.
'럭키'는 놀이터에서 장미꽃으로 꽃길을 만들고 있는 김철수(김우석)와 그곳으로 자장면 배달을 하러 온 이영희(박세완)의 풋풋한 시절 모습과 대조적인 '찐' 현실 모습으로 시작하며 시선을 끌었다.
공무원 시험에 8년째 낙방한 장수 공시생이 된 영희와 기획사에서 사기당한 이후 월세도 못 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형편이 된 철수의 모습이 공감을 자아낸 것.
자신의 원룸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며 가수로서의 꿈을 키워가던 철수는 층간 소음으로 위층 여자로부터 매번 구박을 받던 중 우연히 그의 지갑을 보고 그가 다름 아닌 자신의 첫사랑인 영희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오랫동안 도전해온 공무원 시험에 계속해서 낙방한 영희는 결국 모든 시험 관련 서적과 엠씨스터디를 태우려던 순간, 갑자기 불길 속에서 요정 지니가 튀어나오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나간 과거 되돌리거나 미래로 가는 시간여행을 제외한 3가지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는지니의 등장에 영희는 첫 번째 소원으로 통장에 '0'을 하나 더 붙여 달라는 부탁을 빌었다.
늘어난 통장 잔고로 지니와 함께 쇼핑에 나선 영희는 백화점 향수 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철수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이후 둘은 카페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정작 영희는 시험에 떨어졌다는 얘기를, 철수는 그 시끄러운 아래층 남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채 헤어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첫 번째 소원만 이룬 영희는 엠씨스터디를 집 앞에서 잃어버리게 되고, 때마침 이를 주운 철수가 집으로 가져와 지니를 만나게 된다.
"남은 소원을 써도 된다"는 지니의 말에 부모님 건강, 오디션 합격 등 여러 가지 소원을 두고 고민에 빠지지만, 결국 자신이 노래를 크게 불러도 영희의 공부에 방해되지 않도록 '층간 소음 생기게 않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영희는 남은 소원 중 하나가 너무나 사소한 것에 쓰인 것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후 영희가 마지막 소원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던 사이 철수는 오디션에 합격하며 자신의 꿈에 한발자국 다가갔다. 이에 영희는 '취업 시켜 달라'는 소원을 빌었지만 그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것을 아는 지니는 계속해서 꿈에 매진할 것을 독려했다.
결국 영희는 공부만 하느라 방치했던 건강을 위해 '체지방 5킬로를 빼는 것'을 마지막 소원으로 빌었고 그렇게 지니와는 헤어진 영희가 꿈을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하는 모습으로 우리네 청춘들의 용기를 북돋아 줬다.
특히 극 중 요정 지니는 청춘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래층 남자가 자신인 것을 알면 영희가 실망할 것 같다"고 고민하는 철수에게 "실망하면 너에 대한 마음이 딱 그 정도란 얘기야. 너도 미련 갖지 말고 끝내. 내 말은 인생 살면서 후회할 일을 자꾸 만들지 말고 질러 보란 얘기지"라며 마음속 고민을 끌어안고 있지 말고 실행에 옮길 것을 권했다.
또 "내가 정말 실패자 같아.시험을 포기하기는 싫은데 다시 시작할 용기는 없고 무서워"라고 고민을 털어놓는 영희에게는 "어렵게 생각하니까 아픈 거야. 너 자신에게 긍정적인 주문을 걸어", "배짱 튕기며 살아" 등의 조언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했다.
이는 지친 청춘들에게 유쾌한 희망가가 되기를 바라던 진윤주 작가의 메시지가 잘 녹아 든 대목으로 철수, 영희를 포함한 우리네 N포 세대들에게 가슴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