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에 이어 국제대회에 참가한 레슬링 국가대표팀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벌어졌다. 현재 선수 6명과 코치 1명이 감염된 상황이며 추가 감염자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21일 국민의힘 이용 의원실에 따르면 레슬링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최근 총 49명의 선수단을 해외에 파견했다. 대표팀은 8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아시아 올림픽 쿼터 대회에 참가했고, 12~18일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시아시니어선수권대회에서 경기를 치렀다.
해당 대회에 참가한 선수 49명 중 24명이 19일 귀국했는데,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4명의 선수와 트레이너 1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현지에 남아서 세계 올림픽 쿼터 대회 참가를 위해 불가리아 소피아로 이동한 25명의 대표팀 선수단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와 격리 시설로 이동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다음달 6일부터 열리는 불가리아 세계 쿼터대회 참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대표팀은 불가리아 대회가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한국 레슬링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류한수(삼성생명)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울산남구청)만 출전권을 따냈고, 자유형에선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에 참가한 후 귀국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용 의원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목숨을 걸고 국제대회에 참가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들에 백신부터 접종시키고, 코로나19 감염 시 제대로 된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원방안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