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넘겠다는 목표 아래 대회를 준비중인 대표팀으로선 무난한 조편성이란 평가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추첨식에서 북중미의 온두라스,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 유럽의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는 7월 22일 오후 5시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FIFA랭킹 122위 뉴질랜드와 1차전으로 시작한다. 이어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43위)와 2차전을 갖고, 온두라스(67위)와의 3차전은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상대한다.
김 감독 지휘 아래 세계 최초로 9회 연속(통산 11회)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월드컵과 달리 총 16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2위까지가 8강에 진출,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대회 특성상 이번 대회는 기존 연령 기준인 23세 이하(U-23) 아닌 24세 이하(U-24) 선수들로 꾸려진다. 18명의 대표 선수 가운데 3명은 25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를 포함할 수 있다.
외신들은 한국의 메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회사 그레이스노트는 지난주 국가별 도쿄올림픽 메달 예상치를 발표하며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금메달 획득할 거란 관측을 내놨다.
한편 개최국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프랑스와 A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