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설계부터 운영까지" 순천시, 공간민주주의 도입

입력
2021.04.20 11:33
공익활동센터·가족센터 시범 추진

전남 순천시는 공공건축물인 공익활동지원센터와 신청사 부지 가족센터 건물을 설계에서 운영까지 시민이 참여하는 '순천형 공간민주주의'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시민 호응과 효과성을 분석해 모든 공공건축물에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공간에 대한 시민권을 바탕으로 공익활동지원센터와 가족센터 건물을 설계부터 운영·관리까지 다양한 시민 참여 속에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해 시민 욕구와 수요에 맞는 공간으로 건립한다.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시민활동 지원, 공익활동가와 시민리더 육성 등을 위해 남내동 옛 국민은행 순천지점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1,534㎡(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지어 내년 2월 문을 연다. 가족센터는 다문화자녀 언어교실, 공동육아 나눔터, 가족 소통공간 등 공유공간을 담아 연면적 1,220㎡ 규모로 2023년 12월 문을 연다.

순천형 공간민주주의는 그동안 공공건축물이 공공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조성해 제공하고 경직된 이미지를 벗어나 이용자인 시민 중심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정체성을 담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과정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물을 완성하는 개념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건축물 공간은 공유재로서 시민 모두가 누리고 이용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설계·시공·프로그램 운영 및 시설관리까지 시민참여의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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