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가 주축이 된 공동연구팀이 한국 최초로 남극에 중성자 관측기를 설치했다.
18일 전남대에 따르면 오수연(지구과학교육과) 교수를 책임자로 한 국내 우주선 중성자 관측기 연구그룹이 중성자 관측기를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설치에 성공했다.
우주선은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높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와 방사선을 총칭하며 주로 양성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주선이 지구 대기로 진입하면 대기 입자와의 상호 작용으로 중성자를 만들어 내는데, 이때 지상의 우주선 중성자 관측기에 의해 검출된다.
중성자 관측기는 1960년부터 맥머도 기지에서 운영하던 것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후원으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로 이전, 한국 최초로 남극에 중성자 관측기가 설치됐다. 이 작업은 지난 2013년 델라웨어 대학·극지연구소·연구그룹이 중성자 관측기 이전에 관해 업무협약 후 2015년 12월부터 나선 것으로, 두 남극 기지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관측 자료의 승계 등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는 "우주 환경에서 고에너지 우주선 입자는 위성 및 우주 선체의 장기적 운용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미래 우주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우주선 관측 자료 분석 연구를 통한 우주 환경 감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