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소각장 확장키로... 늘어나는 쓰레기 감당 못 해

입력
2021.04.18 11:18
낙하리 소각장 20년 노후화 돼 추가 불가피
쓰레기 하루 300톤 발생, 처리는 최대 250톤
일부 지역 주민들 '추가 신설' 반발 움직임

경기 파주시가 폐기물처리시설(쓰레기 소각장)을 추가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가동 중인 시설이 늘어나는 폐기물을 감당하지 못할뿐더러 노후화돼 처리 능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반대하고 있어 추가 신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탄현면 낙하리에 있는 소각장이 노후화해 처리 용량이 부족, 추가 신설을 위한 입지선정계획 공고를 냈다.

폐기물처리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의 신청을 받아 인센티브 제공 등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신청 마감 시한은 오는 6월 10일까지다.

시가 소각장 추가 신설에 나선 이유는 2002년 준공 이후 하루 200톤을 처리하던 낙하리 소각장이 시설 노후화로 2018년부터는 150~160톤밖에 처리하지 못하면서다.

더욱이 운정신도시에 설치한 소각장에서 90톤을 처리하고 있지만 계속된 인구 증가와 늘어나는 폐기물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파주지역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300톤이다.

시는 인근 지자체 폐기물을 함께 처리할 수 있는 광역시설과 파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만 처리하는 단독시설 추진을 병행하고 있다.

광역시설은 하루 처리용량 700톤 규모로, 파주(400톤)와 고양(300톤)에서 발생하는 가연성과 재활용 쓰레기를 태우는 대규모 시설이다. 단독시설은 하루 처리용량 400톤 규모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인 운정과 낙하리 소각장으로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가 어려워 소각장 증설이 필요하다”며 “현재까지 희망지역은 없는 상태로 마감 시한까지 희망지역이 없을 경우 추가 검토후 재공고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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