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을 둘러싼 정계복귀설에 대해 "뇌피셜(근거 없는 추측을 뜻하는 은어)"이라고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2013년 정치를 그만둔 이후 다시 정치를 해볼까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16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s'에서 "선거에 나가거나 공무원이 되는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지금도 그대로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제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을 그만 좀 해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치권에서는 '친문재인계 후보 옹립'을 위해 유 이사장이 정계에 복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유 이사장은 "민주당이 서로 갈기갈기 찢어져서 아귀다툼하는 것을 보고 싶은가 보다 짐작할 뿐"이라면서 "(여권에서 대선 출마를 권하는 사람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유 이사장은 '제3의 친문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것을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문 대통령과의 친분을 기준으로 다음 대선 후보를 선택하는 듯한 전제를 깔고 하는 얘기가 아니냐"면서 "사리에도 어긋나고, 현실과도 맞지 않으며, 대단히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이러다 언론사에서 제 이름을 넣어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할까 겁나기도 한다"면서 "그것 때문에 제 인생이 좀 피곤해진다. 장난 삼아 돌 던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