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이달의 역사인물 선정' 시민 자긍심 높인다

입력
2021.04.15 09:49
첫번째로 동학지도자 김개남·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

전북 정읍시가 역사 속 위대한 업적을 남긴 지역의 인물 선양과 가치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정읍시는 15일 이달부터 매달 정읍을 빛낸 역사 인물을 두 명씩 선정해 정읍의 인문·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키워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첫번째 이달의 역사 인물로는 동학·의병·호국 분야에 동학의 강경파 지도자 김개남을, 문화예술 분야에 증산사상을 강조한 종교자 강일순을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정읍시 산외면 동곡리에서 태어난 김개남(1853~1894) 장군은 동학농민혁명의 4대 장군 중 1명으로 삼례 교조 신원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다. 그의 근거지인 태인에서 가장 농민군이 치열하게 일어났고, 그중에서도 도강 김씨들이 많았던 것은 김개남 장군의 영향이다.

1894년 10월 동학농민군이 다시 일어날 때 1만 명의 병력을 이끌고 참여했으나 청주에서 패배, 태인으로 돌아와 같은해 12월 1일 체포되어 이틀 후 참수당했다.

강일순은 정읍시 고부면 출생으로 증산교의 창시자다. 동학농민혁명 실패 이후 나타난 사회적 혼란과 참상을 보고서 새로운 민족사상을 내세운 증산교를 설립했다.

이 교단은 민족 항일기에는 한때 600백만 신도를 호칭하던 보천교 등으로 계승, 현재도 수십 개의 종파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시는 이달의 역사의 인물로 선정되면 포스터와 리플릿 등을 제작해 읍·면·동사무소와 유관기관, 각급 학교 등에 배부하고, 시 누리집 등을 활용해 홍보할 계획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정읍의 역사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지역 곳곳에 숨겨진 역사인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조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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