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몰카 피해 의혹 진화...누명 벗은 포토그래퍼

입력
2021.04.15 09:43


그룹 에스파가 화보 촬영 중 한 스태프로부터 불법 촬영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소속사의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때아닌 오명을 썼던 스태프는 소속사의 빠른 해명으로 누명을 벗게 됐다.

에스파의 불법 촬영 피해 의혹은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지난달 에스파 멤버들이 화보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재조명되면서 시작됐다.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 속 멤버 카리나와 윈터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뒤에 나타난 한 남성 스태프가 수상한 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스태프가 휴대전화로 카메라 어플을 켠 뒤 멤버들 뒤에서 화면을 보는듯 한 행동을 취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였다.

해당 동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가며 에스파의 불법 촬영 피해 의혹에 불을 지폈고, 결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직접 입장을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SM 측은 "해당 영상에 등장한 분은 화보 촬영을 담당한 포토그래퍼로 오해 살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라며 "현장에서 불쾌하거나 오해할 상황은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미 해당 스태프는 해당 의혹 때문에 일부 팬들의 악성 댓글이나 개인 신상 유출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불법 촬영 문제는 심각한 범죄이지만, 이번 사례처럼 사실 여부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스태프를 향한 무차별적인 마녀사냥이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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