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연·고보결·유태오 '대리인간', 서스펜스 심리극 예고

입력
2021.04.14 16:46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이 강렬한 서스펜스 심리극 '대리인간'을 선보인다.

'대리인간'은 타인의 감정을 대신하는 대리인간이 된 한 여자가 자신을 고용한 의뢰인의 삶을 살기로 선택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심리극.

얼굴과 체형까지 같은 '대리인간'이 의뢰인의 기억을 공유하며 감정 대행하는 일을 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한 편의 영화 같은 웰메이드 단막극이 펼쳐질 예정이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독보적인 매력을 입증하고 있는 배우 공승연이 이번 단막극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이자 대리인간의 의뢰인인 '신서림' 역을 맡았다.

목표가 오로지 성공인 그는 10년동안 자신을 짝사랑하는 남자마저도 성공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냉정하고 목표지향적 인물.

또 tvN '하이바이, 마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 고보결은 신서림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는 대리인간 한달 차인 '차영' 역을 맡았다.

차영은 과거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던 남자를 만나 감정의 혼란을 느끼는 인물로, 고보결은 자신과 의뢰인의 감정을 오가며 흡입력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다방면 매력의 소유자인 배우 유태오가 서림의 남자친구이자 로펌 변호사인 '윤재호' 역을 맡아 잘생긴 얼굴과 다정한 순애보로 완벽한 모습을 뽐내며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대리인간이 필요한가요? 그 어떠한 불필요한 감정 소비도 대신 해드립니다."라는 방송이 흘러나오며 신서림이 "그런 일 하라고 당신 고용한 거잖아"라고 다급하게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윤재호와 오붓하게 데이트 하는 대리인간 차영의 모습에 서림이 "착각하지마. 진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평생 가질 수 없어. 내가 되지 않는 이상은"이라고 매몰차게 말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극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번 단막극 '대리인간'을 통해 차이한 작가는 "바쁘고 고단한 현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이 내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며, "이러한 욕망을 담아 누군가를 대신해 사과하고, 효도하며, 이별 해주는 일을 처리하는 '감정대행업체'를 떠올려 집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존재하지 않지만 어쩌면 생겨날지 모르는 '대리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온전히 내 것이었던 기억과 감정을 다른 사람이 대신하는 순간,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덧붙였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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