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일부터 집합금지명령 떨어진 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입력
2021.04.12 15:51
박민정
기자
집단 감염 개연성 높은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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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불법계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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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탄핵해'로 부르는 5060... 음악축제 된 윤석열 탄핵 집회
12∙3 불법계엄 사태 규탄 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면서 대중음악이 집회의 주요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집회의 상징인 촛불은 K팝 가수의 응원봉으로 대체됐고, 민중가요에 이어 K팝과 트로트, 옛 가요, 캐럴까지 울려 퍼졌다.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탄핵 플레이리스트’까지 돌며 중년 세대는 K팝을, 청년 세대는 민중가요를 배우는 새로운 유행까지 생겨났다. 12일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청취자 수가 직전 일주일(11월 26∼12월 2일)보다 23%나 증가했다. 2007년 발표된 이 곡은 2016년 이화여대 학생들이 집회 현장에서 부르며 ‘신민중가요’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 (중략) 새로운 민중가요로 손색이 없네” “나이 60에 새로운 노래 외우기 힘들지만 힘내서 싸우렵니다” “탄핵 집회에 따라 부르려 들어와 배우는 60대 엄마” 등이 최근 인기 댓글로 상단에 노출됐다. 이 곡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 주제가 ‘민중의 노래’와 함께 2016년 박근혜 탄핵 집회에서도 자주 불렸다. 8년 만에 다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주체가 2030세대로 바뀌면서 집회에 사용되는 곡도 K팝 중심으로 바뀌었다. 계엄 사태 이후 집회 현장에선 에스파의 ‘위플래시’,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아파트’ 등이 단골 레퍼토리가 됐다. 민주노총 행사기획팀 측은 “집회에 나선 10대, 20대를 환대한다는 의미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서 만난 20대 여성 김모씨는 “집회 현장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데 친구들과 약속해 함께 나왔다”며 “오기 전에는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여서 시종일관 유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30대 여성 박모씨는 “너무 비장하고 엄숙하면 마음이 불편할 텐데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라는 생각에 나온 것이어서 (K팝 위주 선곡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집회 현장에선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르는 경우도 흔하다. 스포츠 경기장에서 자주 불리는 ‘젊은 그대’, ‘그대에게’ 등의 가사나 노래 사이에 응원의 뜻으로 삽입되는 구호가 집회 성격에 맞게 개사된다. ‘그대에게’의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가 ‘윤석열 끝나는 날까지 /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로 바뀌고. ‘아파트’는 ‘탄핵해’로, 캐럴 ‘펠리스 나비다드(Feliz Navidad)’는 ‘탄핵이 답이다’로, 세븐틴 유닛 그룹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는 ‘탄핵해야지’로 바뀌는 식이다. 청년 세대에겐 낯선 민중가요도 다시 소환되고 있다.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면서 현장에 여러 차례 참석하는 청년들이 민중가요를 찾아 듣기 시작한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선 인쇄 가능한 형태의 민중가요 가사 파일을 공유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와 블로그, 소셜미디어에선 집회 현장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들로 구성한 '탄핵 플레이리스트'가 공유된다. 대중음악은 민주주의의 주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지표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실무를 맡은 집회에서 젊은 참여자들의 감성을 발빠르게 수용한 담당자의 감각이 돋보인다”면서 “운동성이나 비판성을 갖지 않은 노래도 광장에서 울려 퍼지며 함께 즐기면 자연스럽게 녹아 들고 다른 의미로 피어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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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도 비상..."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내년 해상 운임비 늘릴 것"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운임비가 오르고 선복도 부족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당장 2025년 1월 미국 항만노조 파업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취임 후 미국 관세 인상, 중국 춘절 등을 앞두고 연말 해상운송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트럼프 2.0시대, 2025년 물류 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트럼프 집권 2기 정책 변화에 따른 교역 환경,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을 점검했다. 행사에는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심충식 ㈜선광 부회장,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 등 주요 물류 기업의 대표들과 물류 종사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10년 동안 해상운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초 홍해 사태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선박이 늘면서 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 15일 미국 항만노조의 협상 시한이 종료되면서 파업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관세 인상 등이 예정돼 내년 상반기에는 큰 폭의 해상운송 수요 증가 및 운임상승이 예상된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미물류공급망센터장은 이날 기조 강연에서 "트럼프 2기는 무역적자 해소, 제조업 육성, 중국 견제 등을 목표로 관세 정책과 미국 내 법인세 감세 정책 등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며 "트럼프 2기의 강력한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은 단기적으로 물류창고, 트럭킹(화물운송), 라스트마일(배송) 분야에서 인력난과 임금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국내 내수 부진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물류 시스템 스마트화 추진 등 기업의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민연주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은 국내 물류 시장에 대해 "물류에 대한 니즈가 세분화돼 난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물류 효율성·생산성 향상을 위한 물류시스템 스마트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한상의는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세 차례 관세 인상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인위적으로 미국 수입 수요가 앞당겨지면서 해상운임 변동성이 심화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며 "트럼프 2기 관세 부과 발표와 미국 항만노조 현상 시한 만료에 앞서 제조업체들의 완제품 밀어내기 선적 증가로 운임의 추가 상승 여지가 큰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내년 물류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선복량 확보, 물류 바우처 지급, 물류 인프라 지원 등 기업 지원 정책과제를 적극 발굴·시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강, 한국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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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 정국' 언급한 한강 "밖에서 보는 것처럼 끔찍한 것만은 아니다"
한강 작가가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대혼란에 휩싸인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엄 당일 시민들이 무장한 군인들을 막고자 나선 용기 등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다. 이러한 발언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드라마극장에서 진행된 '노벨 독서회'에서 대담자로 나선 스웨덴 번역가 유키코 듀크, 문학평론가 크리스토퍼 레안도어가 한강 작가에게 한국의 정치적 혼란 및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우려를 물은 데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다음은 한강 작가의 말.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한국이 끔찍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 같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제가) 5일에 (한국에서 스톡홀름으로) 떠났는데요. 그 당시와 지금이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텐데. 노벨 위크 기간 너무 많은 일들을 해야 하고, 제대로 뉴스를 확인을 하지는 못해서 지금 상황을 되게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고 있어요. 근데 제가 지금까지 정확하게 다 파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끔찍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끔찍하지는 않은데요. 그 이유는 이번 일로 시민들에게서, 시민들이 보여주었던 진심과 용기 때문에 감동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이 상황을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에 많은 시민들이 달려나가서, 집에서 나와서, 모여서,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 서있기도 했고 맨주먹으로, 아무 무장도 하지 않은 채 군인들 껴안아서 말리기도 하고… 그 모습들이 깊은 감동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밖에서 보는 것처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서 정말로 지금부터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와 상황이 다르게 전개된 것은 해당 사건을 소재로 한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가 읽히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그 일이 벌써 40여년 전에 일어났고요. 그 일이 일어났던 당시에는 언론이 아주 엄격하게 통제가 됐기 때문에 지금처럼 휴대폰이나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광주가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더 비극적으로 흘러갔었는데요. 지금은 모두가 휴대폰을 들어서 찍을 수 있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실시간으로 모든 상황이 모두에게 공유가 됐기 때문에 그런 점도 큰 차이었다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날 밤에 달려나간 사람들 중에 젊은 청년들도 있지만 광주의 기억을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는 제 또래이거나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많이 가셨거든요. 당시에는 언론이 통제되었지만 나중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서 진실이 알려졌었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얼마나 상황이 나빠질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모두가 걱정과 경각심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근데 지금 제 책 때문에 말씀하셨는데, 그런 건 아니었고, 거기에 제가 아주 약간은 젊은 세대 분들에게 광주로 가는 진입로 역할을 제 책이 조금은 해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요,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건 조금 과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제대로 뉴스를 보지는 못했는데 제 책을 읽고 있는 분들의 사진을 보기는 했어요. 시위 현장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읽고 있는 사진을 보기도 해서. 뭉클하더라고요."
CES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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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뇌파 분석 "지금 졸고 있어요"...현대모비스, CES서 '휴먼 테크' 공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사람과 교감하는 '휴먼 테크'를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내달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6년부터 10년 연속 CES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CES에는 현대차그룹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CES에서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였던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휴먼 테크'를 내세운다. 현대모비스는 "휴먼 테크는 사람과 기술의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휴먼테크는 크게 세 가지다.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이다.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는 대중에겐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차량 앞쪽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기술이다.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은 하차 위험 예방, 문 열림 시 부딪힘 방지 등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인 엠브레인은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운전석 주위 LED 경고등), 촉각(진동 시트), 청각(헤드레스트 스피커)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경고해준다. 현대모비스의 전시 부스 디자인도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전시 부스 외벽과 천장 구조물 등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2025를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 기회로도 활용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조지아공대 등에 재학 중인 유학생(학사·석사·박사 과정) 40명가량을 전시 현장으로 초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