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측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0일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의 말을 인용해 "코백스 협의체를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지난달 25일 북한 당국에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5월 이전에는 북한에 백신이 공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엔과 WHO, GAVI 등이 참여하고 있는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 개발·보급 과정에서 뒤쳐질 수 있는 저소득 국가에 대한 백신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코백스는 북한에 인도 혈청연구소(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99만 2,000회 분을 배정하고 이 가운데 170만 4,000회 분을 5월까지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 기간 내 백신이 공급되기는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GAVI 측은 이미 지난 달 "운송, 승인 등의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 백신 배포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일선 의료인과 노인 계층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은 계획서를 코백서 측에 전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