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패스트백'(지붕에서 후미까지 경사가 완만한 스타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가 디자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는 지난달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21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출시 초기 TCe 260 엔진의 연료 펌프 문제로 홍역을 치렀지만 또 한번 뛰어난 디자인을 인정 받았다.
앞서 XM3는 출시 전 사전계약 12일 만에 5,500대를 돌파하며 기아 셀토스가 16일간 기록한 5,100대를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르노삼성이 XM3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32.8%가 구매 요인으로 외관 디자인을 꼽았다.
XM3 디자인의 차별성은 패스트백에 있다. 르노삼성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곁가지로 내놓던 패스트백을 과감하게 도입해 소형 패스트백 SUV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XM3처럼 덩치가 크지 않은 SUV를 패스트백으로 디자인할 때 승차 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뒷모습을 변형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디자인 완성도가 떨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르노삼성은 차체 길이를 동급차량 최장으로 하고 트렁크 하단을 2단으로 설계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의 조화로 상품성이 완성된 사례"라고 밝혔다.